스스로 이루는 사람이 되는 방법, ‘되는 경험’
저는 ADHD를 앓고 있습니다. 목표를 세우는 일보다 그 목표를 실제 생활에서 계속 꺼내 보는 일이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생각을 ‘나로부터 시작하기’라는 프로그램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 경험과 당시 프로그램 안내를 다시 쓴 것이며, 어떤 사람에게나 같은 효과를 보장하는 설명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SMART 방식으로 목표를 세웁니다.
이 기준은 목표를 선명하게 만드는 데 유용합니다. 그런데 계획을 잘 세운 뒤에도 우리는 멈춥니다. “계획은 완벽했는데 왜 실패했을까?”, “SMART 목표를 세웠는데 왜 시작하지 못했을까?”, “내 의지가 약한 걸까?”라고 묻게 됩니다.
SMART는 목표를 어떻게 정리할지 도와줍니다. 하지만 그 목표가 왜 중요한지, 언제 멈추는지, 멈춘 순간 어떤 행동을 할지는 자동으로 알려 주지 않습니다. 목표의 설계와 행동의 설계는 다른 일입니다.
원문에서 소개한 MCII 접근은 이 빈틈을 네 단계로 살펴봅니다. 이 방법의 연구 효과를 여기서 새로 입증하는 것은 아니며, 실행을 생각하는 하나의 구조로 소개합니다.
1. 내가 진짜 원하는 것 찾기
“나는 왜 이 목표를 이루고 싶은가?”라고 묻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세운 목표인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변화인지 구분합니다. 답이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퇴근 후에도 가족과 이야기할 힘을 남기고 싶다”처럼 생활 장면으로 적습니다.
2. 이루었을 때의 모습을 그리기
목표를 이룬 뒤의 나를 떠올립니다. 무엇이 달라지고, 하루의 어느 장면에서 그 차이를 알아차릴지 씁니다.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실행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기준은 될 수 있습니다.
3. 나를 막을 장애물 찾기
“나는 언제 멈추는가?”를 묻습니다. 막연히 ‘게으름’이라고 쓰지 말고 상황을 적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면 집중이 떨어지는지, 첫 단계가 너무 커서 시작을 미루는지, 다른 사람의 요청이 들어오면 내 목표를 잊는지 봅니다.
4. If-Then으로 작은 행동 연결하기
장애 신호가 나타났을 때 할 행동을 미리 정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지를 더 세게 다그치는 일이 아닙니다. 신호와 행동을 연결하고 실제로 실행했는지 기록하는 일입니다. 일주일 동안 “어떤 신호가 왔고, 어떤 행동을 했으며, 도움이 되었는가”를 적습니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If-Then을 바꾸고, 목표 자체가 지금의 생활과 맞는지도 다시 봅니다.
이런 기록은 목표 달성 여부만 보여 주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조건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알려 줍니다. 그것이 이 글에서 말하는 ‘되는 경험’입니다. 언제나 순조롭게 해내는 경험이 아니라, 멈춘 뒤에도 작은 행동으로 돌아오는 경험입니다.
2025년 당시 이 구조를 주차별 몰입 세션과 개인 실행 전략 설계 프로그램으로 안내했습니다. 안내된 비용은 9만 원씩 3개월, 총 27만 원이었고, 현재 운영 여부나 조건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하나의 목표에 네 질문을 적고 일주일 동안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목표만은 아닙니다. 목표를 세운 뒤 어떤 장면에서 멈추는지 보고, 그때 다시 시작할 행동을 고르는 일입니다. 어려워도 되는 경험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변화는 목표 문장보다, 그 목표로 돌아온 작은 기록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