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초, 디자인 사례를 둘러보다 당시 화면의 흐름을 세 가지 열쇠로 정리했습니다. 이것은 지금의 트렌드를 말하는 최신 보고서가 아니라, 그때 한 기획자가 시각 사례에서 읽은 인상입니다.
첫째는 평면과 깊이입니다. 플랫 디자인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화면은 완전히 평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자와 겹침, 움직임과 원근이 요소 사이의 앞뒤를 만들었습니다. 사례를 볼 때는 장식보다 “무엇이 앞으로 나오고 무엇이 뒤로 물러나는가”를 봅니다. 깊이가 너무 많아 위계가 흔들리면 과용 신호입니다.
둘째는 강한 자극입니다. 선명한 색, 3차원 형태, 빠른 움직임이 단조로운 화면을 깨웠습니다. 그러나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지 잃거나 불쾌함이 내용보다 먼저 남는다면 자극이 목적을 삼킨 것입니다. 색과 움직임이 핵심 행동을 가리키는지, 서로 경쟁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셋째는 절제 속의 역동입니다. 당시 저는 몬드리안의 작업에서 불필요한 것을 덜고 핵심 구조를 드러내면서도 움직이는 에너지를 만드는 태도를 읽었습니다. 이것이 그 시기 디자인과 직접 이어졌다고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복잡함을 줄이면서 활기를 잃지 않는 균형을 설명하는 데 좋은 언어였습니다.
세 열쇠는 차례로 발전한 법칙이 아닙니다. 한 화면 안에서 함께 작동할 수 있는 힘입니다. 평면을 정리하고, 깊이로 위계를 만들고, 색과 움직임으로 에너지를 주되,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잃지 않는 것.
사례를 볼 때 색·깊이·움직임 중 하나를 골라 관찰하고, 그 요소를 덜었을 때 뜻이 약해지는지 물어보면 좋습니다. 약해지지 않는다면 유행의 흔적일 뿐일 수 있습니다. 당시 제가 찾고 싶었던 것은 스타일 이름이 아니라 절제와 역동이 한 화면에서 균형을 이루는 방식이었습니다.
첫째, 평면 안의 깊이
원문은 iOS 7 무렵의 흐름을 단순한 플랫 디자인보다 `평면과 깊이`의 결합으로 읽었다. 장식을 덜어낸 화면에서도 겹침, 이동, 크기와 시차로 층위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당시 참고한 글 [「iOS 7, 플랫이 아닌 깊이」](http://kmug.kr/?p=14662)와 Dribbble의 [Nike Parallax](https://dribbble.com/shots/2518516-Nike-Promotion-Ads-Parallax-Effect), [Notification Screen](https://dribbble.com/shots/2471791-Notification-Screen), [Product Page](https://dribbble.com/shots/3841147-Customize-product-page)는 2017년의 관찰 자료다.
핵심은 평면을 택하면 깊이를 포기한다는 이분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불필요한 질감은 줄이되 정보의 앞뒤와 움직임은 남길 수 있다.
둘째, 단조로움을 깨는 자극
평면만으로는 단조로워 보일 수 있어 강한 색, 움직임, 3D, 화려한 효과가 함께 나타난다고 보았다. [데이터 시각화](https://dribbble.com/shots/3984252-Data-Visualization-Concept-UI-Weekly-Challenges-S02-5-10), [IBT Group](https://dribbble.com/shots/3298163-IBT-Group), [3D Product Page](https://dribbble.com/shots/4080887-3D-Product-Page) 같은 당시 사례에서 그 자극을 찾았다.
자극은 주목을 만들지만 정보와 행동을 가릴 수도 있다. 강한 색과 움직임을 쓸 때에는 무엇을 먼저 보게 하는지, 반복 노출에서 피로하거나 불편하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셋째, 절제와 역동성의 균형
원문은 몬드리안의 구조에서 세 번째 열쇠를 찾았다. [M-OSS 페이지](https://dribbble.com/shots/4000231-M-OSS-Industrial-Designer-Promo-Website-Work-Contacts-Pages)와 [Landing Page](https://dribbble.com/shots/3993200-landing-page), [몬드리안 소개 기사](http://news.joins.com/article/18703945)를 보며 불필요한 요소를 덜고 핵심 구조를 드러내면서도 정지된 화면 안에 에너지를 남기는 흐름으로 읽었다.
이 세 열쇠는 현재 트렌드를 확정한 목록이 아니다. 2017년에 본 시각 사례를 `핵심만 남기기-깊이와 자극 더하기-절제와 에너지 조율하기`로 묶은 기획자의 해석이다. 지금 적용하려면 현재 사례와 사용 환경, 접근성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