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힘을 키우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답은 능력 있는 사람을 더 뽑는 일입니다. 그런데 개인의 능력을 단순히 더한 값이 조직의 실제 역량과 같을까요?
예전에 저는 이 질문을 수식으로 적었습니다.
`조직 역량 = 구성원 수 × 능력`
그리고 능력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데 비용이 든다는 생각에서 능력을 비용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측정식이 아닙니다. 능력과 비용이 언제나 비례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채용만 바라볼 때 무엇을 놓치는지 드러내기 위한 생각 모형입니다.
이 모형에 저는 ‘조직력’을 더했습니다. 조직 문화, 팀워크, 서로의 능력을 살리는 상호작용을 한 단어로 묶은 것입니다.
`조직 역량 ≈ 사람과 자원 × 조직력이 작동하는 정도`
이 역시 숫자를 넣어 계산하는 공식이 아닙니다. 사람이 많고 개인 능력이 뛰어나도 정보를 숨기고,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결정이 계속 뒤집힌다면 실제 역량은 충분히 발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질문입니다.
조직력은 막연한 분위기보다 장면에서 살펴보는 편이 낫습니다. 필요한 정보가 제때 공유되는가. 막힌 사람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가. 누가 결정하며, 결정 뒤에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실패를 감추지 않고 다음 일에 반영하는가. 이런 장면을 보면 사람을 더 뽑기 전에 고칠 수 있는 조건이 보입니다.
원문 끝에는 넷플릭스의 무제한 휴가 정책을 다룬 당시 글을 링크했습니다. 그 사례의 효과나 현재 정책은 여기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질문은 남습니다. 어떤 제도든 이름보다, 구성원이 자기 역량을 실제로 꺼낼 수 있게 했는지를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